구자은 LS그룹 회장 “비전 2030 달성, 더 큰 도약 준비”
구자은 LS그룹 회장 “비전 2030 달성, 더 큰 도약 준비”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3.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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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E 선도 핵심 파트너로 성장…미래산업 선도 선언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

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지난해 영업이익 1조1,988억 ‘호실적’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LS그룹이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36조 3,451억원, 영업이익 1조 1,988억원(내부관리 기준)이라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그룹 출범 이후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은 전임인 구자열 회장님이 뿌린 씨앗을 임직원들이 잘 경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는 추수를 했을 뿐이다”라며, “올해부터는 기존 주력 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린 미래 성장 사업의 싹을 틔움으로써 비전 2030을 달성하고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은 회장은 지난 1월 2일 새해 첫 신년하례 행사에서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하고, ‘비전 2030’의 핵심으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했다.

이어 “전세계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 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넷 제로’의 핵심은 CFE”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우리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 회장은 새로운 비전을 통해 “현재 25조 자산 규모에서 2030년 두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며, “앞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각 계열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S전선은 최근 해외에서 대규모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지난 12월에는 영국 북해 뱅가드(Vanguard) 풍력발전단지에 4,0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만에서도 2,000억원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8,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LS전선이 2022년에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따낸 대규모 수주는 약 1조 2천억 원에 이른다. LS전선은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2025년까지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약 2,600억원을 투자해 172m 초고층 케이블 생산 타워(VCV 타워)도 건설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1월 200억원 규모의 태국 철도 복선화 사업의 신호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전력기기, 인프라 구축, 자동화 분야에서 대만, 태국, 미국 등 해외 수주를 잇따라 따내고 있다.

LS이모빌티솔루션은 올해까지 두랑고에 연면적 3만 5천 제곱미터(㎡)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 EV릴레이(Relay),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비철금속소재 전문기업 LS엠앤엠(LS MnM)은 지난해 10월 6일 회사 이름을 LS니꼬동제련에서 LS엠앤엠으로 바꾸는 신사명 선포식을 열고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LS엠앤엠은 LS가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되면서 23년만에 LS그룹의 100% 자회사가 됐으며, 전기동(銅)을 주요 자재로 다루는 그룹내 계열사와의 사업 시너지가 예상됨에 따라 회사의 기업 가치 및 주주 가치가 더욱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작년 12월 5일 세계 2위 농기계 기업인 CNH 인더스트리얼과 5,000억 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S엠트론은 2009년부터 호주와 동남아를 시작으로 CNH 인더스트리얼에 60마력 이하 콤팩트 트랙터를 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누계 매출은 1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부터 E1은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있어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E1은 이밖에도 작년 4월 ‘휴맥스모빌리티’와, 지난 5월에는 ‘스탠다드에너지’와 각각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예스코홀딩스는 고객의 삶에 가치를 더하기 위해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건설사업 및 ESG 관점의 투자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핀테크, 바이오, 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 혁신기업 약 56개에 240억원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LS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 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룹의 경영철학인 LSpartnership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ESG 경영과 고객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LS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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