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와 함께 귀환한 뮤지컬 ‘친정엄마’
김수미와 함께 귀환한 뮤지컬 ‘친정엄마’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3.04.10 10:48
  • 호수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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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부터 14년째 출연… 6월 4일까지 진행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모두가 평생 그리워하는 존재, 친정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친정엄마’가 4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6월 4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2009년 초연해 14년간 6번의 시즌으로 관객과 만난 ‘친정엄마’는 고혜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시골에서 평생을 살아온 엄마 봉란과 그의 딸 미영이 평생에 걸쳐 서로를 이해하고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 등으로 사랑받아온 배우 김수미가 첫 시즌부터 함께하고 있으며 나문희 등 명배우들이 친정엄마 역을 거쳐 갔다.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김수미와 정경순, 김서라가 친정엄마 봉란 역으로 출연하며 가수 별과 배우 현쥬니, 신서옥이 그의 딸 미영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4월 4일 열린 프레스콜 행사에서 김수미는 “‘친정엄마’는 ‘전원일기’와 더불어 내가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은 작품”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초연 때와 달리 크게 바뀐 사회분위기 때문에 무례하고 고압적인 시어머니와 마냥 헌신적인 친정엄마 등 일부 인물 설정은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님과 함께’, ‘어쩌다 마주친 그대’, ‘사노라면’ 등 기성세대의 애창곡과 ‘사랑스러워’, ‘허니’ 등 신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으로 채운 무대와 배우들의 열연이 그 빈 자리를 메운다.

연출가 김재성은 “진부하거나 신파로 느낄 수 있는 부분에서 감정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연출에 공을 들였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도록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살렸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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