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체내 독소·중금속 배출에 효과
미나리, 체내 독소·중금속 배출에 효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5.08 14:28
  • 호수 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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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기능 개선에도 도움… 칼슘·철분 등 무기질도 많아

줄기 밑에 잔털 없는 것 골라야… 생식은 기생충 감염 위험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미나리는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해독 작용과 혈액 정화, 간 보호,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봄철에 중금속 정화의 효능이 있어 으뜸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미나리는 수근(水芹)이라고 기록돼 있다. 보통 물에 사는 것을 수근(水芹)이라고 하고 물기가 없는 곳에도 잘 살아 밭에 사는 것을 한근(旱芹)이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물에 사는 것을 ‘물미나리’, 밭에 사는 것을 ‘돌미나리’라고도 부른다. 이에 미나리의 효능과 고르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미나리의 효능

미나리는 알칼리성 채소로 천연 해독제라 불릴 정도로 칼슘, 인, 철분 등의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로 인해 해독, 혈액 정화, 중금속과 같은 각종 독소 배출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간 건강을 돕는 이소람네틴, 페르시카린 성분이 함유돼 있어 간 기능 개선을 도와 피로를 풀어주며 음주 시 알코올 분해를 도와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미나리에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퀘르세틴과 캠프페롤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이 성분들은 항산화 물질로 항암, 항염 효과가 뛰어나며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위암, 방광암 등에 도움이 된다. 

또한 미나리에 풍부한 칼슘, 철분, 인 성분은 뼛속에서 칼슘이 빠져나오는 것을 방지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여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성장기의 어린이, 청소년 및 노인들이 미나리를 주기적으로 꾸준히 섭취하면 골격 형성 및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미나리에 함유된 칼륨 성분은 통풍 예방이나 치료에도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엽산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혈액에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헤모글로빈 생성을 촉진해 백혈구의 수치를 상승,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미나리 고르는 법

미나리를 구입할 때는 초록빛이 선명하고 길이가 고르게 일정하며, 줄기가 굵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줄기 밑부분에 잔털이 많지 않아야 좋다. 줄기가 힘이 없어 탄력이 없고 잎 끝이 마른 것은 수확한 지 오래됐을 가능성이 높다.

미나리를 보관할 때는 바로 사용할 것과 소분할 것을 구분해야 한다. 바로 사용할 미나리는 적당한 길이로 자른 다음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된다. 

소분할 미나리는 물에 흠뻑 적신 키친타월에 줄기 부분을 감싸 세워 보관하면 된다. 이렇게 보관하면 줄기 부분이 마르지 않고 미나리의 싱싱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미나리를 생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민물에서 자라는 미나리는 거머리와 간흡충이라는 기생충이 있을 수 있어 꼭 데쳐 먹어야 한다. 간흡충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감염되는 기생충으로, 감염되면 담도암 등이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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