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CNT 4공장 충남 대산에 착공
LG화학, CNT 4공장 충남 대산에 착공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5.3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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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T 개발팀 연구원들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LG화학)
CNT 개발팀 연구원들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LG화학)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반도체 공정용 소재로 각광받는 CNT(Carbon Nanotube, 탄소나노튜브) 4공장을 충남 대산에 착공한다. LG화학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CNT공장을 증설한다고 31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공장 증설로 기존 1,700톤과 합쳐 총 2,9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CNT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소재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지난 2017년부터 LG화학은 500톤 규모의 CNT 1공장을 처음 가동했으며, 2020년대 들어서 시장 확대에 따라 매년 CNT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LG화학의 CNT 공장은 자체 개발한 유동층 반응기로 생산라인당 연간 최대 600톤까지 양산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이는 단일라인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아울러 독자기술 기반의 코발트(Co)계 촉매를 사용해 배터리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성이물 함량을 낮춰 높은 품질 구현을 위해 힘썼다.

LG화학의 CNT는 자동차 배터리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용 CNT는 2030년 약 3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인 글로벌 CNT 수요는 지난해 14,000톤 규모에서 2030년 95,000톤 규모로 연평균 약 30% 수준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LG화학은 최근 CNT를 첨가해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정전도장 플라스틱을 만들어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3종의 프런트 펜더(휀다)에 공급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프런트 펜더 외에도 범퍼, 사이드미러, 트렁크 연료 주입구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

현재 CNT는 자동차용 레이더 센서·모듈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전자파 차폐(Shielding)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CNT 생산능력과 우수한 품질로 전지소재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잠재력이 큰 신시장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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