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뉴스브리핑] 세계박람회 유치 뛰어든 한국 … 한류와 첨단기술 향연 예고하며 경쟁 본격화
[백세시대 / 뉴스브리핑] 세계박람회 유치 뛰어든 한국 … 한류와 첨단기술 향연 예고하며 경쟁 본격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6.26 09:47
  • 호수 8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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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연차 총회에 참석해 부산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영어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BIE 총회의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연설에서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라며 한국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유치전에는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수석급 및 경제관계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집행위원 20여명, 국회 엑스포 특위 위원 등 정계 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등 재계 총수 8명도 참석해 BIE 대표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최고의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완벽하게 투자해 왔다”며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시민, 모든 정당, 그리고 세계 각지 750만 재외동포가 모두 한마음으로 부산 엑스포를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1993년 대전 엑스포, 2012년 여수 엑스포 개최 사실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이미 충분한 경험을 축적했다”며 “1988년 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 같은 메가 이벤트를 치른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는 K-팝 가수 싸이와 엑스포 개최 예정지 부산 북항을 직접 설계한 도시계획 전문가 진양교 홍익대학교 교수, 어린이 디지털 교육 전문가 이수인 에누마 대표도 현장 PT에 나서 ‘K-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 등은 영상으로 힘을 보탰다.

이들은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 문화와 첨단기술 등을 바탕으로 엑스포를 인류가 당면한 과제 해결의 플랫폼으로 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교육 격차 등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문제 해결의 장이 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세계 연대의 상징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각 나라의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그 과정을 펼쳐 보이겠다는 ‘부산 이니셔티브’를 제대로 알린 것이다.

더불어 이번 PT에서는 한국의 강점인 K-문화콘텐츠와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기술력, 회원국이 체감할 수 있는 유·무형의 인프라 소개 등에 집중했다. 부산 시민의 엑스포 유치 열정을 노래와 함께 현장에 전하는 등 내용도 돋보였다. 같은 시간 부산에서는 광안리해수욕장과 송상현 광장 등에 시민이 모여 응원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렇게 한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부산 유치가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현재 사우디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등이 함께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우디는 부산보다 먼저 유치전에 나선 데다 중동 최대의 산유국으로 엑스포 유치에 막대한 ‘오일머니’를 투입하고 있다. 로마 유치를 위해 뛰는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 역시 총회 기간에 파리를 방문해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다.

오일달러를 앞세워 투자 약속으로 회원국들의 표심을 끌어들이는 리야드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자다. 2025년에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에서 엑스포가 개최되는 점도 핸디캡이다. 

여름·겨울 올림픽과 월드컵을 이미 치른 우리로선 2030 엑스포까지 유치한다면 이른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세계 최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들어서게 된다. 더욱이 경제적 효과도 상당해 그 규모가 61조원에 달하며 50만명의 새로운 일자리도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이젠 오는 11월 말 예정된 엑스포 개최지 결정투표를 앞두고 있다. 마지막까지 유치 성공을 위해 있는 힘을 다 짜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국민의 관심과 성원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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