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2023년 광주‧전북‧전남지역 시니어포럼’ 개최
대한노인회 ‘2023년 광주‧전북‧전남지역 시니어포럼’ 개최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3.07.3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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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열린 ‘2023년 광주‧전북‧전남지역 시니어포럼’에서 호남 지역 연합회장, 지회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병채‧김두봉‧정양수 연합회장, 지회장, 노인대학장 등 100여명 참석

김호일 회장, 체육행사와 대한노인회법 관련 상황 보고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대한노인회로는 체육행사 예산을 받기가 너무 힘들다. 체육행사를 원활히 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사단법인 대한노인회체육회’를 만들어 허가를 받을 필요가 있다.”

김호일 회장이 7월 28일 전북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열린 ‘2023년 광주‧전북‧전남지역 시니어포럼’에서 밝힌 말이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와는 별도로 (사)대한노인회체육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다. 아직 구체적인 구상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이는 대한노인회법과는 또 다른 정치‧사회적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두 단체는 목적이 같고 회원도 비슷할 터인데, 하나는 보건복지부 산하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로서 정부로부터 각각 예산 지원을 받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소송을 불사하며 ‘대한노인’이라는 명칭을 타 기관이 사용하지 못하게 해놓고, (사)대한노인회체육회를 만든다면, 자기 행위를 스스로 부인하는 ‘자가당착’에 빠지는 셈이 된다.

김호일 회장, 김두봉 전북연합회장, 오병채 광주연합회장, 정양수 전남연합회장(왼쪽부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시니어포럼에는 김호일 회장과 오병채 광주연합회장, 김두봉 전북연합회장, 정양수 전남연합회장, 김영구 전북연합회 자문위원장, 이현숙 백세시대 발행인이 함께했으며, 광주‧전북‧전남 지역 지회장, 노인지도자대학장, 노인대학장, 사무처‧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2023년 시니어포럼은,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따른 1인 가구 증가와 사별 등으로 인해 60대 이상 노년층 1인가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사회적 단절과 고독사를 부르고 있다는 인식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두봉 전북연합회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1인가구와 고독사 문제는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우리 노인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행함으로써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노인이 될 수 있도록, 오늘 포럼이 성공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는 이조 500년의 발상지이며 ‘경기전’에 태조 이성계의 영정이 봉안된 전국 유일의 장소이다.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으니 포럼 후 전주를 돌아보시고 전주의 맛을 즐기며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호일 회장은 이날 오후 특강에서 체육행사 관련 사항과 대한노인회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밝혔다.

김 회장은 “대한노인회가 체육행사를 할 때에, 보건복지부에서 예산을 따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들다”면서 충청남도의 예를 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인 (사)충남노인체육회가 올해 9월 천안에서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하는데, 예산이 충남도와 천안시에서 각각 4억원씩 총8억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충남연합회에서 올해 10월 보령시에서 열리는 노인건강대축제를 위해 예산 4000만원을 충남도에 요청했더니 충남도에서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김 회장은 “대한노인회가 보건복지부 산하여서 그렇다”면서, 사단법인 대한노인회체육회를 문광부 산하기구로 허가를 따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예년에는 수월하게 진행됐는데, 올해는 대회지 선정을 늦게해서 예산확보시기를 놓쳐서 어려운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그러면서 “파크골프 회원의 90%가 노인이고, 대통령기 전국노인파크골프대회에 참가하려면 경로당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앞으로 파크골프가 활성화되면 노인회 회원이 기하급수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노인회법에 관련해서는 “이번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신동근 의원(인천 서구을)으로 바뀌고 법안심사소위원장도 고영인 의원(안산 단원갑)으로 바뀌었다”며 두 의원과 여당측 인사와도 접촉해 이번 정기국회 안에는 꼭 통과시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로당 냉난방비를 운영비로 전용하는 법안의 통과를 위해서도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호일 회장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한 참석자는 “시니어포럼의 특강 내용이 지루하고 서면자료로 제공해도 충분한 내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특강을 한 김기영 중앙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는 “2040년이 되면 평균 연령(수명)이 130세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해 듣는 이들의 귀를 의심하게 했다. 현재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6세이며, 2040년 전망치는 낙관적으로 보더라도 90세 정도다. 아무리 특강이라고 해도 근거없는 정보를 사실인 양 강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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