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다시 읽기 70] 살아서 관대하고, 그 은택이 오래 전해지는 삶
[채근담 다시 읽기 70] 살아서 관대하고, 그 은택이 오래 전해지는 삶
  • 백세시대
  • 승인 2023.11.20 09:37
  • 호수 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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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관대하고, 그 은택이 오래 전해지는 삶

살아서는 마음을 관대하게 활짝 열어 타인들로부터 불평스런 탄식이 없게 하라. 죽어서는 은혜가 오래오래 전해짐으로써 사람들이 그 혜택을 잊지 않도록 하라.

面前的田地, 要放得寬, 使人無不平之歎, 

면전적전지  요방즉관  사인무불평지탄

身後的惠澤, 要流得長, 使人有不匱之思.

신후적혜택  요류득장  사인유불궤지사

◆만해 강의

면전은 생전(生前)이란 말이고, 전지(田地)는 심지(心地)란 뜻이다. 살아서는 심지, 즉 마음 바탕을 너그러이 활짝 열어 놓아 착한 사람이건 악한 사람이건 구별하지 않고 모두 포용하여, 남들로 하여금 내게 불평하는 한탄이 없게 해야 한다.

또한 살아있을 때의 공적으로 사후에도 은혜와 덕택이 오래오래 미치게 하여, 후세 사람들로 하여금 오래도록 기억하게 해야 할 것이다. 

동서고금의 위대한 종교인, 사업가, 학자, 작가 등이 오랜 세월 동안 아직 발견되고 세워지지 않은 진리를 밝혀,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오래오래 그 은덕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 사례다.

◆한줄 생각

위대한 사람은 스스로에게는 엄격하지만, 타인에게는 관대한 사람이다. 타인을 너그럽게 대하려면 자신에게는 강한 채찍질이 필요하다. 왜냐면 인간은 자신에 너그럽고 타인에 엄격한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내로남불’이 유행하는 현 시대를 보면 쉽게 이해된다. 이런 시대일수록 ‘내불남로’(내가 하면 불륜, 남이 하면 로맨스) 하는 사람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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