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만화 원작영화도 동반 ‘대박’을 칠까
소설·만화 원작영화도 동반 ‘대박’을 칠까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5.01.05 09:14
  • 호수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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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벽두부터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비법’, ‘허삼관’, ‘내 심장을 쏴라’ 등 개봉이 예정된 소설 원작 영화가 1월에만 3편이다. 개봉은 하지 않았지만 최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국제시장’ 등으로 달아오른 극장가를 감안해 영화 제작사는 저마다 흥행을 자신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014년에도 소설과 만화를 원작으로 한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했다. ‘우아한 거짓말’, ‘패션왕’, ‘두근두근 내 인생’,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등 한국영화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메이즈 러너’, ‘베일을 쓴 소녀’, ‘헝거게임’ 등 외국영화가 개봉됐지만 소위 ‘대박’을 기록한 영화는 없었다.
하지만 출판 쪽은 사뭇 달랐다. 관객 24만명을 모으는데 그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도서로 뽑혔고 이밖에 ‘우아한 거짓말’, ‘두근두근 내 인생’도 영화 개봉 시기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처음 1000만 관객을 모은 후 현재까지 1000만 관객 영화는 얼마 전 1000만을 돌파한 ‘인터스텔라’를 포함해 총 11편이다. 하지만 이 중에 소설과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은 없다. 최근 종영한 ‘미생’이 원작과 드라마 모두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과는 대조적이다.
소설과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드라마와 달리 원작의 긴 이야기를 2시간 이내로 함축해야 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대부분 영화들이 원작에 못 미친다는 평을 듣고 반대로 원작의 인기는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영화들은 대부분 ‘원작이 인기 있으니 영화도 흥행하겠지’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한 듯하다. 또 이런 영화들은 결국 원작의 감동도 전하지 못하고 차별화에도 실패해 원작을 훼손했다는 꼬리표만 붙고 말았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과 ‘허삼관’의 개봉 소식이 알려지면서 원작 소설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과연 두 영화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1월 극장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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