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최대 관심사는 단연 건강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은 필수. 이에 따라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병을 이겨내는 이야기 및 국내 체육학자들이 개발한 다양한 운동법을 소개한다. 본지는 간암을 이겨내고 파킨슨병을 앓으면서 자신이 직접 개발한 운동법과 식이˙약물요법 등을 담은 김영동<사진>씨의 ‘파킨슨병 이젠 두렵지 않다’(마음풍경˙감수 파킨슨병전문의 이원용 박사)를 발췌, 10회에 걸쳐 소개한다.
①파킨슨병의 초기증상
②파킨슨병의 정체
③식이요법과 약물요법
④스트레칭이 파킨슨병 진행을 지연시킨다
⑤일상생활은 자력으로
⑥변비퇴치요법
⑦투병 1년 회고
⑧다른 질병관리
⑨온천욕이 파킨슨병 치료에 좋은가
⑩환자의 노력으로 증상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을까
나는 원래 평소에도 변비 때문에 마음고생을 정말 많이 하면서 살아왔다. 게다가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변비 증상까지 겹쳤으니 그 고통은 남보다 배가됐다.
한 권위 있는 보고서에 따르면 변비는 질병이 아니고 몸에 열이 나는 것과 같은 하나의 증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당사자가 겪는 고통은 실제로 어떤 질병을 앓고 있는 것 이상으로 심각하기 때문이다.
변비환자의 증가 추세는 세계 각국이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인의 경우 남자 약 2O%, 여자 약 34%가 변비환자로, 전체 성인 인구의 25% 이상을 점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변비환자인데도 변비라는 용어 표현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다소 거부감을 갖는 것 같다. 배설물이 연상되기 때문이라 생각되지만 몸속의 생리현상을 무작정 기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누구나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웰빙, 웰빙하면서 잔뜩 먹는 문제에만 정신을 집주(集注)하고 있는데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배설 기능이다. 땀 흘리는 것, 코 푸는 것, 침 뱉는 것, 눈물 흘리는 것, 대소변 보는 것 등 배설 기능 중 그 어느 하나라도 장애를 받으면 웰빙은 물 건너가게 된다. 따라서 변비도 중요 질병의 하나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나는 평소 화장실 가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는 편이다. 그 이유를 직접 설명하기보다 변비환자와의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한 의사의 설명을 들어보자.
“많은 변비환자들은 화장실 밖에서 부스럭 소리만 나도 변이 들어가고 만다. 외부환경에 민감한 사람은 결국 변은 못 보고 화장실을 나오게 된다. 또 다른 유형은 집 밖에서는 배변이 안 되고 집에서만 가능하다. 이들은 밖에 나갔다가도 배변 해결을 위해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이 변비환자의 노출되지 않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2006년 5월 22일, 나는 변비가 심한 환자에게는 수술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너무나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즉각 해당병원과 접촉해 수술치료를 받기 위해 수속을 서둘러 마쳤다. 그러고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변비 전문병원에서 2006년 5월 25일부터 이틀 동안 진찰을 받았다.
다음날 검사결과가 나왔다. “변비를 일으키는 내장 구조에서 직장중첩증은 수술이 가능하나 직장류는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리해 수술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나는 직장류 집단에 속했음).
예방은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예방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변비 증상이나 개개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일반적인 예방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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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치료는 생활습관을 바꿔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다. 생활습관에서는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섭취하는 식생활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나는 하루 생수 8컵 이상을 의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마셨다. 그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