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선 연합회장 “연합회‧지회, 여가복지시설로 법에 명문화 해야”
김호일 회장에 노인지원재단의 ‘방송국 설립 추진’ 등과 관련 질문 잇따라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대한노인회(회장 김호일) 경로당중앙지원본부는 5월 20일 용산 효창동 서울연합회 대강당에서 ‘서울연합회 핵심지도자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서울 지역 지회장, 사무국장·경로부장 등 40여명 참석
이날 교육에는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을 비롯해 서울 지역 지회장, 이현숙 정책위원장(백세시대 발행인), 사무국장‧경로부장 등 40여명이 참여했으며, 중앙회에서는 김호일 회장과 강희성 경로당중앙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은 환영사와 함께 대한노인회 발전 방향 및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제언을 했다.
고광선 회장은 “김호일 회장 취임 이후 대한노인회 모든 조직원들은 대한노인회법 제정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일이 쉽지 않다면 노인복지법과 대한노인회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서라도 노인이 행복한 시대의 문을 열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회장은 ▷연합회와 지회를 노인여가복지시설로 법에 명문화 할 것 ▷경로당 시설기준 마련 ▷노인보호구역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법 규정 마련 ▷경로당 운영비로 지회 납부할 수 있게 조례 제정 ▷노인전용체육시설 건립 ▷어르신 디지털교육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회장은 “서울의 경우 경로당 운영비로 식사를 매일 한다고 하면, 한 끼에 300원~600원짜리 식사를 하는 셈”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의 정치지도자들이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자기 자식들이 한 끼에 300원, 600원짜리 밥을 먹는다고 하면 세상이 뒤집어질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김호일 회장은 인사말 및 ‘대한노인회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대한노인회의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김호일 회장의 강의 후에는 교육 참여자들의 질문이 잇따랐다. 한 지회장은 “지회에서 기부금 영수증 발급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기업들이 기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지회가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할 수 있도록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호일 회장은 “현행 정부 제도가 그렇다. 이제 정부가 바뀌었으니 개선을 위해 시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지회장은 “김호일 회장님이 이런저런 공약사항을 추진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나타난 건 없다. 청사진은 있는데 결과가 없다”면서 “지방선거 비례대표만 해도 정당에서 대한노인회를 배려하는 게 없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인지원재단이 노인방송국을 만들려 한다는 보도를 보았다”며 “재단 기금도 점점 줄고 있는데 이는 걱정이 많이 된다. 지상파 방송국도 천문학적인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노인지원재단으로 방송국을 개원해서 적자가 나면 어떻게 할 건가. 재단의 설립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후에는 2022년 경로당활성화사업 및 보건복지부 사업에 대해 강희성 경로당중앙지원본부장이 설명했다. 이어 제이엠 로보틱스 대표이자 대한노인회 정책위원인 김동진 대표가 스마트경로당의 개요, 스마트경로당 플랫폼 운영계획, 디지털 일자리 등에 대해 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