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육신은 영원하지 않다’는 진리의 깨달음
사람의 몸은 언젠가는 소멸된다는 이치를 간파하게 되면, 이 세상의 온갖 부질없는 인연은 절로 휴식하고, 무심한 경지를 깨달아 들어가게 되니, 마음이 일륜(一輪)의 달과 같이 홀로 밝아진다.
看破有盡身軀, 萬境之塵緣自息,
간파유진신구 만경지진연자식,
悟入無懷境界, 一輪之心月獨明.
오입무회경계 일륜지심월독명.
◆만해 강의
인간의 몸은 반드시 사라져 없어지는 것이니, 이 이치를 깨달아 알게 되면 몸뚱이의 생사와 고락에 대한 집착이 홀연히 사라지고, 온갖 속세의 번거로운 인연이 저절로 잦아들어 마음이 활달하고 남에게 얽매이지 아니하는 인격을 이루게 된다.
또 깨달아서 욕망이 없는 경지에 이르면, 하나의 심월(心月: 마음을 둥글고 밝은 달에 비유함)이 홀로 밝게 비쳐 복잡하고 허황한 망상이 없어지게 된다.
◆한줄 생각
모든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절대 불변의 진리다. 억만장자도 절대 군주도 피해갈 수 없으니, 공평하기도 하다. 절대 진리 앞에서는 모두가 숙연해지고, 겸손해진다. 더불어 ‘공수래 공수거’(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를 깨달으면, 세상사에 요동치는 마음도 평화를 얻고 잠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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