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영남권역 시니어포럼’ 개최…김호일 회장, ‘허위 박사학위’ 관련 “대학측 착오” 변명
대한노인회 ‘영남권역 시니어포럼’ 개최…김호일 회장, ‘허위 박사학위’ 관련 “대학측 착오” 변명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3.08.28 09:17
  • 호수 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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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는 8월 24일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2023년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지역 시니어포럼’을 개최했다. 김호일 회장, 연합회장, 지회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8월 24일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2023년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지역 시니어포럼’을 개최했다. 김호일 회장, 연합회장, 지회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연합회장, 지회장, 노인대학장 등 참석

“김영주 국회부의장실서 대한노인회법 상정 날짜 받아내겠다”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망발을 하는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혼내기 위해 그의 사진을 출력해서 ‘정신 차리라’며 때렸더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고 국민들이 칭찬하더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8월 24일 대구 동구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년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지역 시니어포럼’에서, 민주당 인사의 ‘노인 비하’ 발언과 관련해 당사자를 혼내준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말했다. 대한노인회의 수장으로서 어른스럽지 못한 태도였다는 지회장들의 여론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듯 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호일 중앙회장과 문우택 부산연합회장, 이장기 대구연합회장, 박승열 울산연합회장, 양재경 경북연합회장, 신희범 경남연합회장, 김동진 상임이사, 이현우 교육담당 이사, 이현숙 백세시대 발행인 그리고 영남권역 지회장, 노인지도자대학장, 노인대학장, 사무처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호일 회장은 인사말에서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면서 시대의 변천에 적응하는 그런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면서 “오늘 교육을 통해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을 얻으시고 오랜만에 영남권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니 서로 교류‧교제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장기 대구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대구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포럼이 노인회 발전에 도움되는 토의가 이뤄지는 생산적인 일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처럼 대구에 오셨는데 대구 근대골목 등 도심 곳곳을 한번 돌아보시고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가셨으면 좋겠다. 대구는 지난 7월 1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되어 최대 면적을 가진 광역시가 됐다”고 소개했다.

포럼에 참석한 김호일 중앙회장과 문우택 부산연합회장, 이장기 대구연합회장(왼쪽부터).<br>
포럼에 참석한 김호일 중앙회장과 문우택 부산연합회장, 이장기 대구연합회장(왼쪽부터).
박승열 울산연합회장, 양재경 경북연합회장, 신희범 경남연합회장(왼쪽부터).<br>
박승열 울산연합회장, 양재경 경북연합회장, 신희범 경남연합회장(왼쪽부터).

김호일 회장은 이날 특강에서 본지가 보도한 ‘김호일 회장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는 가짜 폭로 파문’과 관련해 자신의 논문은 하자가 없으며 학위를 준 대학측에서 착오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교수가 여현숙 교수에서 남자 교수로 바뀌었다는데 학교측에서 실수로, 바뀐 지도교수의 사인을 받지 않았을 뿐”이라며 논문 심사도 제대로 받았다고 강변했다.

학위논문을 써본 사람이라면 이러한 해명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김 회장의 변명은 자신의 지도교수가 누군지도 몰랐다는 고백에 가깝다.

또 학교의 이름이 캘리포니아 센트럴대학교(CCU)에서 캘리포니아 크리에이티브대학교(CUC)로 바뀌었는데, 바뀐 대학명으로 학위가 나오지 않은 것도 대학측의 착오라고 했다.

그러나 실버피아온라인 (silverpiaonline.com)에 따르면, 김 회장이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캘리포니아 센트럴대학교는 2017년 10월 16일부로 학위수여를 할 수 없는 대학이 됐다. 그런데 이날 김 회장은 “내가 2018년 5월 20일 세 사람(심사위원) 앞에서 심사를 받았고, 자존심 상할 정도로 신랄한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논문심사가 이뤄졌다면 김 회장의 논문심사 자체가 허위가 될 뿐만 아니라, 논문에 실린 2019, 2020, 2021년도 인용자료는 어떻게 된 것인지 심각한 모순이 생긴다.

대한노인회법과 관련해선 다시 한번 낙관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김 회장은 고영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법안심사소위원장), 신동근 보건복지위원장,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차례로 만나 “대한노인회법안을 책임지고 빨리 상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25일) 김영주 국회부의장 방에서 저와 상임이사, 부총장 3명이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법안을 언제 상정할지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김호일 회장이 이장기 대구연합회장에게 2023년 글로벌 신한국인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호일 회장이 이장기 대구연합회장에게 2023년 글로벌 신한국인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특강을 한 김기영 중앙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는 지난 7월 28일 전주 강의에서 문제가 된 “2040년이 되면 평균 수명이 130세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2016년 한 미래학자가 주장한 내용이 실린 인터넷 기사를 제시했다. 

이 주장을 한 사람은 유엔미래포럼 박영숙 대표로 미래학자로 불리는 사람이다. 미래학자의 주장은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용할 때에는 미래학자의 주장이라는 것을 명시해야하고 확실한 것인양 과장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불문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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