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언 몸·마음 녹여줄 따뜻한 온천으로 떠나봅시다”
“꽁꽁언 몸·마음 녹여줄 따뜻한 온천으로 떠나봅시다”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11.27 16:34
  • 호수 1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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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여행의 인기코스는 단연 온천지역이다. 겨울철 찬바람으로 인해 거칠어진 피부와 피로를 한 번에 해소하는 데는 온천욕만한 게 없다. 최근에는 전통을 시설을 고수하는 온천뿐만 아니라 최신설비를 갖춘 온천까지 등장해 온종일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올겨울에는 가족과 함께 온천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호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충북 충주시의 ‘수안보온천’, 전남 담양군 ‘담양온천’, 경북 울진군 ‘덕구·백암온천’, 강원 강릉시 ‘금진온천’, 충남 예산군 ‘덕산온천’ 등 5곳을 소개한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도움말 : 한국관광공사


수안보온천, 노천탕에 몸 담그니 월악산 줄기가 눈앞에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수안보온천은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보양온천이다. 수안보온천은 인근에 스키리조트가 있어 겨울철이면 온천욕과 스키를 동시에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충주호와 월악산국립공원도 수안보온천의 유명세를 더욱 살려준다.

‘수안보(水安堡)’의 지명 유래를 보면 ‘보(洑) 안쪽의 물탕거리’라는 순수한 우리말이 한자로 변천된 것이다. 18세기 초 최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최초로 그 같은 지명이 기록돼있다.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청구도 등의 역사책에도 그 이름이 등장한다.

수안보온천수는 지하 250~700m에서 솟는 물로 수온은 섭씨 53℃이며 산도 8.3의 약알칼리성을 보이고 물의 성질은 부드럽다. 리튬,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아연 등 인체에 이로운 광물질이 함유돼 있어서 피부미용, 대사촉진, 신경통, 생리작용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온천수를 이용하는 곳은 수안보하이스파, 수안보상록호텔, 수안보파크호텔 등 20여 개를 헤아려 한꺼번에 많은 이용객이 모여도 그리 불편하지가 않다.

온천욕을 마치고 찾아가보면 좋은 문화유적지로는 중원미륵리사지(수안보면 미륵리)가 있다. 미륵리 절터에는 석불입상, 오층석탑, 석등 같은 문화재가 남아 고려시대의 향기를 전해준다.

수안보온천은 남한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가까이 지나가 전국 어디에서든 접근하기가 편하다. 겨울철에는 인근의 사조리조트 스키장과 연계해서 온천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문의 043-850-6723

담양온천, 눈 오는 날 노천탕에서 이야기꽃 피우는 웰빙여행
전남 담양군 금성면 원율리
담양은 대나무와 하얀 눈이 마음을 사로잡는 겨울풍경이 여행자를 반긴다. 여기에 겨울 여행의 백미인 온천까지 곁들인다면 완벽한 휴식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여행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는 담양리조트는 금성산성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1260개의 락카를 갖춘 대온천탕과 노천탕을 갖추고 있으며, 찜질방과 피부 미용실, 마사지실을 갖추고 있다. 담양리조트는 콘도, 한식당, 특산품 판매장,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이 있지만 한겨울엔 역시 온천이 인기가 있다.

담양온천수에는 게르마늄, 스트론튬, 황산이온, 칼슘, 리튬 등 20여 종의 성분이 있다고 한다. 특히 게르마늄은 인체의 혈관을 통해 산소를 풍부히 공급해 세포의 활성화와 피를 맑게 해주며 인체의 면역체계를 증가시켜주는 원소라고 알려져 있다.

또 스트론튬은 전국평균치보다 약 3배가 많다고 한다. 이 성분은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뇌속 신경전달 체계에 영향을 미쳐 뇌졸증 환자나 관절염, 피부 등에 특히 효과가 있다. 온천욕을 즐겼다면 인근에 있는 대나무건강나라에 들러 대잎차를 마셔보자. 온천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대잎차를 시음도 하고, 구입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문의 061-380-3151


덕구·백암온천, 뿌리칠 수 없는 온천의 유혹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온정면 소태리
울진은 바다만큼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울진을 대표하는 온천으로는 울진군 북쪽 끝에 자리한 덕구온천과 남쪽 끝에 자리한 백암온천을 꼽을 수 있다.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 위치한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자연용출이란 온천수가 인위적인 과정 없이 스스로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수량이 풍부하고 물에 힘이 있다는 얘기다. 칼륨, 칼슘, 중탄산나트륨 등 몸에 좋은 많은 성분을 품고 있는 덕구의 온천수는 신경통, 류머티즘, 근육통, 피부병 등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자연용출 되는 덕구온천의 원탕은 호텔덕구온천이 기대어 있는 응봉산(999m) 중턱 50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곳 원탕에서 솟은 42.4℃의 온천수는 지름 20cm 남짓의 송수관을 통해 4km에 이르는 덕구계곡을 거슬러 온천장까지 보내지는데, 온천장에서는 이 물을 데우거나 식히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물의 온도가 온천을 즐기기에 적당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위적으로 열을 가하거나 식히면 온천수 본래의 성분이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덕구온천의 매력은 좋은 수질의 온천과 함께 전통온천과 테마온천 그리고 노천온천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

전통온천장은 42.4℃인 원탕의 온도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바가지탕과 열탕 그리고 자연용출온천폭포탕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옛 동네목욕탕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바가지탕은 전통방식의 온천욕에 익숙한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좋다. 아이들에게는 어린이용 슬라이더와 물놀이 시설이 마련돼 있는 스파월드가 인기다.

실내 온천장에서 몸을 충분히 데웠으면 다음은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노천탕을 즐길 차례다. 호텔덕구온천 스파월드에는 레몬탕과 자스민탕 그리고 편백나무 욕조를 이용한 히노끼탕 등 다양한 종류의 노천탕을 별도로 마련해 두고 있어 입맛 따라 취향 따라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

백암온천은 덕구온천에서 7번 국도를 따라 평해까지 내려온 뒤 평해삼거리에서 온정방면으로 88번 지방도를 타고 10여km를 더 들어가야 한다. 백암온천은 지난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됐으며, 신라시대 때부터 전해오는 유서 깊은 유황온천으로 만성피부염, 자궁내막염, 부인병, 중풍, 동맥경화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온은 32~53℃에 이른다.

바닷마을인 울진은 멋스러운 동해 못지않게 의외로 멋진 계곡을 품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불영사 계곡이다. 정말이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절경이 연이어진다. 불영사계곡의 모습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계곡 중간에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선유정과 불영정 등 두 곳의 전망대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 054-789-6541


금진온천, 미네랄이 녹아 있는 해저심층온천수
강원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금진온천은 금진, 심곡지구의 해안단구지역 1100m 고생대 암반층에서 뽑아낸 해저심층온천수를 사용한다. 육지에 덮여 물꼬를 트지 못한 해수가 오랜 세월 암반에서 숙성되면서 온갖 미네랄이 생성됐다.

칼슘, 마그네슘, 항암효과에 좋은 셀레늄(Se) 성분 등 필수미네랄이 고르게 들어있다. 또 혈당 강화작용이 있는 바나듐(V)이라는 희귀 미네랄이 물에 녹아 있어 온천욕은 물론 아토피, 혈압, 천식, 위장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미세한 황토 입자가 녹아 있는 와인빛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창밖을 내다보면 금진항을 에워싸고 일렁이는 푸른 바다가 한 폭의 수채화로 들어온다. 목욕을 마치면 정제된 온천수를 몸에 바르고, 짭조름한 온천수까지 맛볼 수 있다. 짠맛을 내는 나트륨과 쓴맛을 내는 마그네슘은 해수보다 적고 단맛을 내는 칼슘은 해수보다 5배나 많아 소금물과는 다른 이온화된 짠맛이어서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나지 않는다. 미국, 캐나다, 홍콩에 이 곳 온천물을 수출할 정도로 물의 효능이 입증됐다.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산책길은 영화 ‘일 포스티노’에서 시인 네루다가 걸었던 아름다운 해안을 연상하게 한다. 높이 60m의 해안절벽으로 그 아래는 바다와 절묘하게 맞닿아 있는 헌화로가 환상적인 해안선을 그려내고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광화문의 정동쪽에 자리 잡은 정동진에는 세계 최대의 모래시계가 바다를 배경삼아 우뚝 솟아있다. 지름 8.06m, 폭 3.20m, 시계 속 모래 무게만 8톤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정동진에서 안인해안로에 접어들면 바다풍경은 더욱 시원해진다. 미술가가 조성한 하슬라아트월드는 단순한 조각품 전시공간이 아닌 대지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이다. 문의 033-534-7397

덕산온천, 온천이 모락모락 사랑도 모락모락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동리·삽교읍 신리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덕산온천은 1918년경부터 온천탕을 만들어 사용한 전통의 온천단지다.
지하 300m 깊이에서 솟아나는 43~52℃의 온천수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 이 온천수는 천연 중탄산나트륨 온천으로 게르마늄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근육통, 관절염, 신경통, 혈관순환촉진, 피하지방 제거와 세포재생을 촉진시켜 주는 효능도 있다.

이곳에 최신설비를 갖춘 온천테마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45℃의 온천수를 이용한 온천테마파크 덕산스파캐슬이다.

수치료 공간 파라원, 물놀이 공간 워터레이와 써니레이, 이벤트온천탕이 있는 해미원과 오감원 등으로 나뉜 온천 내부를 골고루 즐기다보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온 가족이 함께 따뜻한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알싸한 겨울공기 속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 간의 사랑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충남 예산군에는 온천 이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대표적인 공간은 덕숭산 아래 자리한 수덕사이다. 고려시대 건물이지만 백제적인 곡선을 가진 목조건물로 국보 제49호로 지정됐다.

예산은 사과로도 이름난 고장이다. 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어디에서나 과육이 단단하고 맛있는 사과를 재배하는 농원을 볼 수 있는 것. 그 사과를 이용해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내는 곳이 있다. 은성농원은 사과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신암면 용궁리에 위치한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도 돌아봐야할 예산의 관광지다. 이 집은 마루가 넓은 조선시대 가옥으로 대문채와 사랑채, 안채, 사당채로 구성된 화려하지 않은 반가 주택이다.

이밖에도 중부권 최고의 낚시터인 예당저수지, 대흥동헌과 봉수산자연휴양림 등도 돌아볼 것. 문의 041-339-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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